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기업] (46) 인터넷 동영상과 게임업계 다크호스 쉰레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게임시장 역진출, 배후 자금줄은 막강 샤오미

24일 중국 동영상 서비스 업체 쉰레이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출처:바이두(百度)]
[뉴스핌=강소영 기자] 2014년 6월 24일 중국 IT업계에 또 한명의 벼락 부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동영상 서비스 업체 쉰레이(迅雷)의 창업자 겸 대표 쩌우성룽(趨勝龍). 쉰레이가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자 쩌우 대표의 자산가치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상장 당일 쉰레이의 주가는 줄곧 발행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발행가보다 24.17%가 높은 14.20달러에 장을 마쳤다. 쉰레이는 이를 통해 10억 3000만 달러를 조달하게 됐고, 9.5%의 지분을 보유한 쩌우성룽 CEO는 9785만 달러의 자산가가 됐다.

◇ 해적판 단절로 이미지 쇄신, 미증시 성공입성 

쉰레이는 2011년에도 미국 증시 상장을 시도했었지만 결국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중국 기업의 미국행 막차를 탄 쉰레이는 상장 준비 과정 중 미국 증시 상장 중국기업의 회계조작, 알리바바의 VIE(변동이익실체) 제도 파동 등 예상밖의 악재를 만나 시가가 반토막 날 위기에 처하면서 상장을 포기했다.

결국 3년 만에 미국 상륙에 성공했지만, 그 과정도 녹록치 않았다. 쉰레이의 미국 증시 상장에 가장 큰 걸림돌은 지적재산권 문제였다. 쉰레이의 동영상 서비스 목록에는 정품이 아닌 '해적판' 동영상이 상당수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영화협회(MPAA)가 작성한 글로벌 해적판 동영상 서비스 '블랙 리스트'에는 쉰레이가 포함됐다.

쉰레이는 상장에 앞서 대대적인 해적판 '소탕'에 나섰다. 미국 드라마 등을 포함 자사 서비스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 불법 프로그램 다운로드 서비스를 중단했다. 중국의 주요 동영상 업체들이 판권보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적판 프로그램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쉰레이로서는 쉽지 않은 '용단'이었다.

이번달 초 쉰레이는 미국영화협회와 지적재산권 보호와 불법 다운로드 방지를 위한 협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할 수도...
각고의 노력끝에 쉰레이가 상장에 성공했고, 첫 날부터 대박을 터트렸지만, 주식 전문가들은 쉰레이 주식에 대한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고했다.

실적은 늘고있지만,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은 의심을 받고 있기때문이다. 이는 쉰레이의 매출 구조의 태생적인 한계에서 비롯됐다.

최근 몇 년 쉰레이의 실적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2011년 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2012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 2013년에는 107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4000만 달러, 순이익 39만 7000달러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쉰레이의 매출 가운데 유료회원에 따른 수익비중이 너무 높다는 점이 문제다. 쉰레이의 3대 매출원은 유료회원, 온라인 광고와 인터넷 부가서비스다. 그 중 전체 매출에서 유료회원을 통한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2014년 3월 31일 기준, 쉰레이의 유료회원 가입자수는 530만 명에 달한다.

무료 인터넷 서비스에 익숙한 중국에서 쉰레이가 이처럼 많은 유료회원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업체에는 없는 '해적판' 프로그램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장을 위해 쉰레이가 해적판 프로그램 서비스를 대부분 중단해 앞으로 유료회원 이탈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유료회원이 줄어들면 쉰레이의 매출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금액으로는 쉰레이가 그동안 제공한 불법 프로그램의 판권을 모두 사들이기도 힘들다. 쉰레이 역시 상장으로 융통한 자금을 판권 매입에 사용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쉰레이의 앞날을 더욱 흐리고 있는 것은 중국의 인터넷 환경 개선이다. 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쉰레이의 주력 상품인 다운로드 속도 향상 보조프로그램의 효용성이 낮아지고 있다.

◇ 상장 최대 수혜자는 '샤오미', 쉰레이의 든든한 '후원자'

쉰레이의 앞날이 무조건 암담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선 쉰레이에겐 '레이쥔(雷軍)'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 

레이쥔이 이끄는 스마트폰 제조기업 샤오미는 올해 3~4월 쉰레이에 2억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27.2%를 인수했다. 상장 후 샤오미의 지분은 31.8%로 늘어 최대주주가 됐다. 

올해 4월 9000만 달러에 쉰레이의 주식 3194만 주를 매입했던 킹소프트웨어(金山軟件)도 쉰레이 상장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1억 2800만 달러로 늘어났다. 킹소프트웨어의 이사장은 샤오미의 대표 레이쥔이다.이때문에 상장으로 덕을 본 것은 쉰레이가 아니라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CEO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레이쥔의 투자를 유치한 쉰레이 역시 '레이쥔 효과'를 볼 수 있다. 레이쥔은 중국의 신흥 IT 부호이자 유명 엔젤투자자이다. 20여개 IT기반 신흥기업에 투자한 레이쥔은 I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투자안목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레이쥔은 쉰레이 투자로 큰 수익을 내면서 또 다시 자신의 투자능력을 세상에 과시하게 됐다.이는 반대로 쉰레이의 성장 가능성이 레이쥔을 통해 시장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쉰레이와 샤오미는 사업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쉰레이의 클라우드 가속기(Cloud accelerator)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가속기란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속도 및 성능 향상을 위한 가속 솔루션이다. 샤오미는 앞으로 스마트홈 가전 분야에서도 쉰레이와 기술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쩌우룽성 쉰레이 대표는 "샤오미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이다. 우리는 앞으로 샤오미와의 협력 등 스마트홈 시스템 분야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 해외 게임시장 진출 등 다업 다각화 

스마트홈 시스템 시장 진출에 앞서,지난 2010년 쉰레이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쉰레이는 게임자체 개발보다는 게임을 배급하는 퍼블리싱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14년에는 처음으로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쉰레이의 자회사 쉰레이게임즈는 지난 1월 한국 지사인 쉰레이코리아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한국게임 퍼블리싱 활동을 선언했다. 쉰레이게임즈는 지난해 바른손이앤에이도 협력을 맺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