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KDB대우증권은 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주식시장의 조정에 따른 유동성 풍선 효과로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동에서 이탈한 자금들은 안전자산이나 선진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머징 주식시장 내에 풍선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UAE, 카타르 주식시장이 지난해 고성장, MSCI 이머징지수 편입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그러나 올해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급상의 호재도 소멸돼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UAE, 카타르 시장의 조정 이후 상황은 작년 5월 동남아 시장의 조정 이후 상황과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UAE 중앙은행이 두바이 부동산에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고 경고한 것이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들 국가의 조정에 따라 이머징 주식시장 내 비중 변화, 이를 통해 한국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선진국, 안전자산보다 한국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금리인상 시기가 거론되기 시작하며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머징 시장이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있는 점도 그 이유"라며 "최근 반등하고 있는 중국 경기도 한국 주식시장을 선택하는 근거가 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