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채 시장 3조달러 규모…유동성 경색
[뉴스핌=노종빈 기자] 중국 지방정부의 투자자산을 관리하는 회사에서 처음으로 디폴트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산둥성 지난시 지방정부투자기관(LGFV)인 리청도시개발공사는 현지 치루은행과 채무불이행 관련 소송을 진행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치루은행은 리청도시개발공사가 약 3540만위안의 대출금과 610만위안의 이자에 대한 채무불이행으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치루은행 지분 0.08%를 보유한 주주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발표된 기루은행의 사업보고서에서 리청 지역의 도시개발회사가 제때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장지웨이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례는 중국 당국이 처음으로 LGFV의 채무불이행 사례를 공개한 것"라고 풀이했다.
현재 중국의 지방채 시장은 3조달러(약 3030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에 따라 지방정부투자기관에서도 유동성 경색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