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분기 거래 26% 급증…외국인 투자자 이목 집중
[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시아 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 거래가 올 하반기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각) CNBC는 올 하반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이 작년의 기록적 성장세를 따라 잡을 정도로 가파르게 늘어날 예정이라는 부동산 서비스업체 존스랭라살(JLL) 보고서를 소개했다.
지난 2분기 해당지역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는 320억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38%가 늘었다.
JLL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강력한 부동산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거래량인 1268억달러에 근접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스투어트 크로우 JLL 아태지역 대표는 "임대시장 성장세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들이 보이고 사모펀드들의 투자 수요가 늘고 있어 올 연말 부동산 거래 규모는 지난해의 기록적 수준에 맞먹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상당히 분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2분기의 경우 몇몇 랜드마크 거래들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 중에서도 캐나다 최대 연기금인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호주의 부동산 회사인 덱서스프로퍼티 그룹(Dexus Property Group)의 커먼웰스프로퍼티오피스펀드(Commonwealth Property Office Fund) 공동 인수가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관측이다.
호주는 2분기 중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이 78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중국 투자자들의 변함 없는 호주 사랑이 부동산 거래 증가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일본은 같은 기간 84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지만, 소비세 인상 등의 여파로 지난해 기록한 연간 거래 성장률인 69%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거래량 성장률 기준으로는 홍콩과 한국, 인도가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홍콩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는 18억달러로 1년 전보다 24%가 늘었으며,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한국은 29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6%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JLL은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잇달아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한국의 펀더멘털 개선과 부채 여건이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한국이 복잡해지는 코어 마켓의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도 친기업 모디 정권의 등장과 루피화 안정 덕분에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경우 긍정적인 성장 전망과 신용불안 완화 덕분에 2분기 부동산 거래 규모가 49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가 감소한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