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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에 대한 항의 끝에 SK에서 쫓겨난 스캇 [사진=뉴시스] |
SK는 16일 “스캇을 퇴단시키기로 결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스캇은 올 시즌 전 구단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주목 받았지만 제일 먼저 퇴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이 주목 받았던 스캇은 부상이 겹쳐 제몫을 못한 데다 이만수 감독에 항명해 논란에 휩싸였다.
스캇은 SK가 82경기를 소화할 때까지 고작 33경기만 출장할 만큼 부상이 잦았다. 시즌이 막 시작한 지난 4월 엉덩이 통증을 호소한 스캇은 4월12일부터 17일까지 결장했다. 같은 달 22일부터는 손목 부상을 당했고 5월3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열흘 뒤 1군에 복귀한 스캇은 이번엔 옆구리 근육 염좌로 5월28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1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1군에 재합류한 스캇이었지만 이만수 감독은 5일 그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아직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2군에서 실전을 치르며 전력을 끌어올리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스캇은 8일 발이 아프다며 2군 경기 도중 교체됐고, 족저근막염 판정을 받았다.
부상도 그렇지만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스캇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선수 훈련을 지켜보던 이만수 감독에게 다가가 언성을 높였다. SK에 따르면, 스캇은 이만수 감독에게 “당신은 거짓말쟁이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와 관련, SK 구단 관계자는 “스캇이 이만수 감독의 기용 문제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며 “5일 이만수 감독이 2군에 내려 보낸 것에 스캇이 불만을 가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만수 감독에 대한 스캇의 항의는 즉각 논란거리가 됐다. 게다가 부상으로 제몫을 다하지 못한 스캇이었기에 팬들의 분노도 컸다. SK는 결국 스캇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거듭되는 부상과 이만수 감독에 대한 항의 끝에 SK에서 쫓겨난 스캇은 1군 33경기에서 타율 0.267 6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