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사업시행인가..내년초 시공사 선정 등 재건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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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밀집지인 '삼성타운' 인근 서초 무지개아파트가 재건축에 속도가 붙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이달 정비사업 계획안이 통과돼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재건축 사업의 ‘7부 능선’인 사업시행 인가를 목전에 뒀다.
주변 편의시설과 교통시설이 뛰어나 재건축 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평가다.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명문학교가 주변에 많다.
이 일대 아파트가 ‘래미안’ 브랜드 타운으로 건설된다는 점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주거환경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모습
◆2호선 강남역이 걸어서 10분
무지개아파트는 서초구 서초동 1335에 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과 직선거리로 700m 거리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 형성된 대형 학원, 병원, 관공서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버스노선도 장점이다. 마을(서초 3, 11, 21번), 급행(8201, 8131번), 공항(6009번), 직행(1241, 1251, 1550, 3100, 3101번)을 비롯해 간선, 지선버스 등 40여대가 단지 주변을 지난다.
자동차를 타고 10분이면 서초IC(나들목), 반포IC에 닿을 수 있다.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올림픽대교, 강변북로, 한남대교를 이용해 도심으로 이동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반경 1.5km 안에는 서울남부터미널, 한전아트센터, 도곡공원, 국기원, 강남 CGV 등이 있다. 서이초, 역삼초, 서운중, 서일중, 은광여고, 문화예술정보고, 서울교대 등 학교시설도 다양하다.
◆서초 ‘래미안’ 타운 중 한 곳
삼성타운 일대에는 아파트 5곳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한 곳이 무지개아파트다.
앞서 우성1~3차는 아파트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선택했다. 나머지 무지개아파트와 신동아건설이 향후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선택하면 이 지역은 5000가구 규모의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된다.
삼성물산은 무지개와 신동아가 일반분양이 적고 사업성이 있어 공사 참여를 원하고 있다. 삼성타운 앞마당에서 재건축 공사를 타 건설사에 뺏길 수 없다는 자존심도 작용하고 있다. 주민들의 선택에 달린 셈이다.
무지개아파트 주변 P공인중개소 사장은 “5000가구 규모로 래미안 타운이 조성되면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맞먹는 가치가 기대된다”며 “강남역 근처에는 신축아파트가 거의 없다는 것도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난 1978년 준공됐다. 최고 12층, 9개동, 1074가구 규모다. 재건축 후 최고 35층, 1489가구로 탈바꿈한다.
◆6000만원 안팎 시세차익 기대
108㎡(이하 공급면적) 시세는 8억~8억3000만원이다. 151㎡는 9억9000만~10억5000만원 안팎. 3.3㎡당 현재 시세는 2300만~2400만원 수준으로 주변 아파트와 비슷하다.
재건축 후 3.3㎡당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단지 주민들은 분담금을 내야 한다. 조합에 따르면 108㎡ 소유자가 재건축 후 같은 면적 새 아파트를 받으려면 1억5600만원을 재건축 분담금으로 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가 조합원 주택을 매입해 새 아파트로 입주하려면 총 투자금이 9억9000만~10억원이 소요된다.
이는 근처에서 재건축중인 아파트와 비교해 약간 낮은 편이다. 따라서 재건축 후 주변 신축 아파트와 시세가 비슷하게 움직일 경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역삼동 개나리6차를 재건축하는 ‘역삼자이’는 3.3㎡당 분양가가 2900만~3100만원이다. 108㎡ 기준 총 분양가가 10억5000만원 수준.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힐스 논현’도 3.3㎡당 분양가가 3000만원 수준으로 비슷하다.
◆5년은 내다보고 투자해야
재건축 속도에 탄력이 붙었지만 준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조합은 오는 8월 사업시행 총회를 열고 3개월 내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2015년 시공사를 선정한 후 연말부터 2016년 4월까지 주민이 이주하면 공사를 시작한다. 오는 2019년 7월 입주 예정이다.
새 아파트로 입주하려면 앞으로 최소 5년이 필요하다. 이는 사업이 큰 걸림돌 없이 순항할 때 얘기다. 주민들간 의견 충돌이 생기면 사업이 늦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실익이 줄어들 뿐 아니라 자칫 손해도 될 수 있다.
손근수 무지개아파트 조합장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다보니 2~3억원대 분담금을 부담스러워하는 조합원들이 있다”며 “주민들과 이 부분을 충분히 소통해 큰 마찰 없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