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유니레버 출신 데이브 루이스…첫 외부인사 영입
[뉴스핌=주명호 기자] 영국 최대 소매유통업체 테스코의 필립 클라크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을 결정했다. 테스코는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후임 CEO로 내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필립 클라크 테스코 CEO. [사진 : XINHUA/뉴시스] |
테스코는 이날 성명을 통해 클라크 CEO의 사임을 전하며 유니레버의 데이브 루이스 고객관리부문 사장이 후임 CEO에 오른다고 밝혔다. 클라크는 올해 10월까지 CEO직을 수행하게 되며 이후 내년 1월까지 루이스의 경영을 도울 방침이다.
40년간 테스코에 몸 담아온 클라크는 14세 때 매장 선반을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해 지난 2011년 테스코의 CEO직까지 올라선 입지전적 인물이다. 테스코 리처드 브로드벤트 회장은 그를 "위대한 인물이며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평가했다.
클라크는 CEO직에 오른 후 10억파운드 이상을 투자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FT는 독일의 할인매점 알디와 리들, 고급 슈머마켓 웨이트로즈,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에 테스코가 밀려났다고 진단했다.
루이스는 유니레버에서 28년간 근무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미국, 영국 등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11년 고객관리부분을 맡았다. 비록 루이스가 소매업종 경력이 없지만 이전 부서 회생 능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