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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완화하자, 은행권 신용등급 '파괴' 대출

기사입력 : 2014년08월05일 08:19

최종수정 : 2014년08월05일 08:24

2금융권의 담보있는 갈아타기 수요 붙잡기

[뉴스핌=한기진 기자] 부동산 금융규제가 완화되자 은행권 대출경쟁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담보인정비율(LTV)이 70%로 높아지자 대출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안전한 대출물건을 서둘러 잡으려 하고 있다. 주 공략 대상이 2금융권에서 갈아타려는 수요로 제한되다 보니 경쟁이 뜨거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새로 주택을 사기 위한 대출 수요는 많지 않다는 방증이다.

LTV·DTI 규제가 완화된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은행 본점에 대출을 받기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늘었다. <사진=김학선 기자>
◆ 담보대출금리 ‘인하’로 갈아타기 수요 선점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2금융권에서 높은 금리의 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의 갈아타기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유인 정책을 펴고 있다.

우선 담보대출금리를 부동산규제 완화 시점에 맞춰 내렸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COFIX 신규취급액 대출 기본금리를 4.56%로, 이달 1일 4.76%에서 0.2%p 내렸다. 또 혼합형 고정금리대출도 고정금리기간 3년짜리를 4.48%, 5년짜리를 4.74%로, 각각 0.15%p 0.11%p(1일 비교) 내렸다.

이 같은 기본금리에 급여이체 등 거래실적을 고려해 0.1~0.9%p 감면하는 우대를 해주고 세 자녀 이상 가진 차주에게는 0.1~0.2%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기본적으로 개인별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도 낮아진다. 일반적으로 3%대에서 대출금리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 담보 있으면 8등급 고객에게 대출

일부 은행에서는 담보가 있는 2금융권 고객에게 한해, 신용등급 제한을 완화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김 모씨는 우리은행에 갈아타기를 문의했다가 현장에서 대출을 받은 사례다. 

그는 “개인신용등급이 8등급이어서 은행대출이 힘들어 저축은행에서 8% 가까운 대출금리를 냈는데, 이번에 갈아탔더니 3.3% 금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통상 시중은행의 대출 한계 신용등급은 7등급이다.

김 씨는 저축은행에 대출을 모두 상환했다는 대출통장 해지 서류를 은행에 팩스로 보내는 조건으로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여신관계자는 “대체 상환하는 고객에게 특별히 우대 혜택을 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기준금리 인하 눈치 보기로, 본격 금리경쟁은 ‘아직’

이 같은 은행권의 움직임을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보기는 어렵다.

우선 대출수요가 2금융권에서 갈아타는 수요로 한정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한편, 비용 증가와 이윤하락이 불가피해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LTV·DTI 완화로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가계의 부채구조를 건전화시켜 이자 부담을 경감시키면 그게 소비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정부가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노린 신규 주택구매 대출이 늘어나기보다 과도한 이자 부담을 가진 2금융권 대출자들이 낮은 금리의 시중은행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은행들은 또 오는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만일 시장의 예상대로 인하한다면 대출금리를 빠르게 조정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속도 조절 필요성이 있어서다.

은행 이자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속도를 고려해야지, 무턱대고 대출경쟁을 벌였다가는 수익성 급락을 피할 수 없어서다.

하나은행 모 부행장은 “기준금리 인하야말로 은행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인하된다면 NIM 하락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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