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SBS 드라마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주말드라마 `기분좋은날` 기자간담회에 배우 최불암, 나문희, 박세영, 이상우, 손창민, 김미숙, 김형규 등이 참석했다.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주말 밤이 노부부‧중년‧20대 청춘의 사랑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시청자로부터 '따뜻한 드라마'로 인정받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이 드라마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가족애, 청춘의 사랑, 함께 늙어가는 노부부의 삶을 진하게 그리며 다시 기지개를 편다.
종영까지 20회 남은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날’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SBS드라마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최불암, 나문희, 손창민, 김미숙, 박세영, 이상우, 김형규, 정만식, 홍빈이 참석해 드라마 후반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분 좋은 날'은 여섯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막바지 힘을 쏟아 내고 있다. 최근 이순옥(나문희)이 파킨슨병이라는 사실에 가슴 철렁하며 서로를 위로한 노부부-순옥·김철수(최불암)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기분좋은날`에서 노부부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배우 나문희와 최불암 [사진=SBS] |
이어 최불암은 대본을 꺼내들며 자신이 감동 받았던 대목을 읽었다. 내용은 극중 철수가 아내 순옥의 파킨슨 병 때문에 의사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철수는 의사에게 “선생님, 떡 좋아하세요? 제가 평생 떡을 만들어서 자식들 장가보내고 공부시켰습니다. 다음번에 떡을 좀해서 갖다드릴까요?”라는 부분이다. 이 장면에서 최불암은 “아내에 대한 사랑, 순옥의 병이 낫길 바라는 철수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다”고 말해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
이어 나문희는 “제 나이가 70세가 넘다보니 주변 친구 중에 아픈 이들도 있다. 아픈 것을 무시하고 자기 일상을 살아가는 친구도 있다. 드라마를 통해 70대 노부부의 일상에서 따뜻한 면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난 30회 방송에서 남궁영(손창민)은 연상녀이자 세 딸의 엄마인 한송정(김미숙)에 정식으로 만나보자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송정의 놀란 얼굴을 보이는 장면으로 끝이 나 두 사람의 로맨스에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중년의 사랑을 그리는 김미숙-손창민 커플이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5일 진행된 `기분좋은날`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손창민과 극중 고백 장면을 연출하려다 웃음이 터진 배우 김미숙 [사진=SBS] |
이어 김미숙은 “딸 셋에 나이 50이 넘은 여자에게 순수한 사랑을 고백하는 남자.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김미숙으로서도 고민이다. 저는 우정으로만 지내고픈 마음이 큰데 작가(기분 좋은 날)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낼지 저또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손창민은 “남궁영은 독신에 경제력도 좋다. 많은 것을 가진듯 하나 ‘사랑’은 얻지 못했다”며 “한송정 작가에게 남궁영이 한 말 중 ‘당신 인생 왜 이렇게 복잡해요. 다 잘될거예요’라고 위로한 장면이 마음에 와 닿았다. 당시 송정의 이마에 입을 맞췄는데 ‘이마 키스’는 존경의 의미다. 그만큼 그 여자를 존중한다고 생각한다”며 송정과 영의 사랑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반면 모태 솔로였던 다정(박세영)과 재우(이상우)는 솔직한 사랑으로 젊은 청춘의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달달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박세영-이상우 커플은 “건전한 사랑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기분좋은날`에서 솔직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박세영과 이상우 [사진=SBS] |
이어 박세영은 “다정과 재우는 효녀 효자다. 두 사람이 가족에 대한 사랑도 크고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부부애를 보고 사랑을 키우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사랑을 배워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우는 “다정과 재우가 건강하게 사랑하는 느낌이다. 처음이라는 순수한 느낌도 있다. 둘의 애정 높은 스킨십도 이어지는데 이것은 배워서 하는 게 아니고 느껴지는 대로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주말극 시청률에서는 부진하나, 막장 없는 이야기로 주목받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은 매주 밤 8시45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