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90% 사업 가시화..강남 역세권 프리미엄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남역 부근에 아파트 5곳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마지막 '퍼즐'인 신동아파트가 재건축에 속도를 내 주목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분당선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국내 최고의 상권과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생활 편의시설이 뛰어난 셈이다.
향후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강남역 근처에 조성된 아파트 5곳이 총 5000여 가구로 재건축되면 새로운 ′아파트 타운′으로 조명받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강남역 인근 신동아 아파트 단지 전경 |
◆강남역 바로 앞 역세권 단지
신동아파트(1·2차)는 강남역 바로 앞에 있다. 도심으로 이동이 수월한 주변 환경을 갖춘 셈이다.
자동차로 5분이면 반포 IC(나들목)과 서초 IC에 접근할 수 있다. 북쪽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동호대교에 닿는다.
단지 앞으로 40여개 버스 노선이 다닌다. 마을(서초03, 서초21, 서초11번 등)과 급행(8201번), 공항(6009번), 직행(1241, 1251, 3007, 3100, 3101번 등), 간선(144, 145, 350, 408, 541번 등), 지선(3012, 3412, 4319, 8541번 등)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학교시설은 서이초, 서초초, 서운중, 언주중, 은광여고, 서울교육대 등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연내 조합설립 마무리
신동아아파트는 지난 5월부터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서를 모으고 있다. 현재 90% 동의서를 확보했다는 게 추진위원회측 설명이다.
연내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지난 2004년 추진위를 꾸리고 재건축을 추진한 지 11년 만에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간다.
지난 1978년 준공된 이 단지는 최고 13층, 7개동, 전용면적 75~166㎡, 총 997가구로 이뤄졌다. 재건축 후 1356가구로 변신한다. 강남역 역세권에 임대주택이 없는 첫 재건축 아파트로 이름을 올린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019년쯤 공사가 끝난다.
추진위 관계자는 “조합설립 주민 동의율이 90%를 넘어 가을쯤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예정”이라며 “주민들의 재건축 참여율이 높아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준비 과정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세+분담금, 주변과 비슷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현 시세와 분담금을 합하면 주변 다른 아파트 시세와 비슷해진다. 하지만 이 지역에 신축 및 분양아파트가 거의 없어 재건축 후 신동아 아파트 시세가 주변 아파트값을 크게 앞지를 것이란 시각이 많다.
현재 82㎡(이하 공급면적) 시세는 6억2000만~6억3000만원이다. 이 주택형 소유자가 재건축 후 같은 면적 새 아파트를 받으려면 분담금이 1억~1억5000만원 정도 필요하다. 총 투자금은 7억5000만원 안팎인 셈이다.
서초동 랜드마크 중 하나인 ‘반포자이’ 84㎡는 8억8000만~9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래미안퍼스티지’ 86㎡는 시세가 9억2000만~9억8000만원.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79㎡는 7억~7억1000만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역삼래미안’ 81㎡는 7억원 안팎이다.
신동아아파트 앞 M공인중개소 실장은 “재건축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데다 분담금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수익성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입지와 단지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재건축 후 이 일대 최고 시세를 형성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준공까지 최소 6년 기다려야
추진위 단계에서 조합설립이 가시화됐지만 준공까지 최소 6년이 필요하다. 투자 때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추진위는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에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 구체화 단계인 사업시행 및 관리처분인가 단계에서 주민들 사이에 이견이 생기면 사업이 늦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재건축 사업비가 증가한다. 투자금도 오랫동안 묶인다.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셈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