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국채가 동반 하락했다. 27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발행에 수요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하락 압박을 가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국채 수익률이 1% 선에 근접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주변국 국채가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2.4491%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이 4bp 상승한 3.2741%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이 약보합을 나타냈고, 5년물 수익률이 1bp 가까이 올랐다.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3년 만기 국채 발행에 응찰률이 3.03배에 그쳤다. 이는 과거 10회의 평균치인 3.35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투자자들 사이에 2015년 말까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85%로 점쳐지면서 국채 투자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채권 전략가는 “현재 수익률에 3년 만기 국채에 투자하려는 이들은 거의 없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까워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식었다”고 전했다.
유로존에서는 이번주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주변국 국채가 상승했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bp 하락한 2.73%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7bp 떨어진 2.48%에 마감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07%로 보합권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독일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ZEW가 발표한 8월 경기예측지수가 8.6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27.1에서 대폭 하락한 것이며,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8.2에 못 미치는 결과다. 또 이번 수치는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제조업을 필두로 한 독일 실물경기의 하강이 투자자 심리와 거시경제 지표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진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