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7월 소매판매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국채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유로존에서는 경기 우려가 번지면서 독일 국채가 상승세를 이어갔고, 10년물 수익률이 1.0%에 바짝 근접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bp 내린 2.4202%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이 2bp 떨어진 3.2456%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2bp 하락했고, 5년물 수익률도 3bp 내렸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소매판매는 4398억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0.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제자리걸음에 그친 셈이다.
변동성이 높은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역시 0.1%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4%에 못 미쳤다.
기업 재고는 늘어났지만 시장의 평가는 저조했다. 6월 기업 재고가 전월 대비 0.4% 증가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지만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재고는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시에뗴 제네랄의 숀 머피 트레이더는 “소매 판매 지표가 부진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시기를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채 발행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재무부는 24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2.439%에 발행했다. 이는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노무라 홀딩스의 스탠리 선 전략가는 “국채 발행이 매우 순조롭게 이뤄졌다”며 “국채 투자 수요 기반이 탄탄하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국채가 추가 상승, 10년물 수익률이 1% 아래로 떨어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뿐 아니라 미국과 아시아의 매크로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요국 중앙은행의 사상 최저 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번진 결과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한 1.03%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은 2.73%로 보합을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12bp 뛴 2.60%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