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박영선·정의화·조윤선 등 여야정 주요 관계자 참석
▲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추모식에서 이희호 여사가 헌화 묵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날 추도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유족을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정의당 천호선 대표·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등 정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권노갑 문희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박지원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이해찬 정세균 김한길 한명숙 안철수 의원 등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도 함께 자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직접 참석하는 대신 조화를 보냈다.
또 김병권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장도 추모식에 함께했다.
아울러 북한은 전날 개성공단에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를 통해 방북한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 등에게 조화를 전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의 조화가 놓였다.
'김대중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모위원회' 위원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추모사에서 "지금 우리 국민이 정치를 믿지 않는데 대통령님이 걸었던 의회주의의 길을 잘 본받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부디 큰 소리로 가르침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은 유족 대표 인사를 통해 "아버님과 많은 분들이 노력해 이룬 일들이 그 결실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굽은 길을 만나면 돌아갈지언정 역사는 발전한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믿고 싶다"고 염려했다.
여야도 한 목소리로 정치적인 화합과 정도를 걸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6.15 남북공동선언 등 남북 대화와 협력의 길을 여는 데 애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는 진정한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 정치권이 고인이 남기신 대화와 소통의 정신을 이어나가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도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는 서거하시기 전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며 역할을 주문하셨다"며 "우리 당은 김 전 대통령은 추모하며, 어떻게 우리 앞에 주어진 과제를 잘 헤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