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전남 소주업체인 보해양조가 재무구조 개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간 보해양조는 힘든 시기를 겪어왔다. 지난 2011년 당시 보해의 대주주였던 보해저축은행이 부실 금융기관으로 결정돼 영업이 정지됐고 보해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어 임건우 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까지 불거지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채가 크게 늘어나자 보해양조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보해양조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313.19%를 기록했다. 2012년 417.44% 비해 비채비율은 많이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간 보해양조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 줄어든 1197억원,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인 87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익은 흑자전환한 24억원을 기록했다.
보양양조는 지난 12일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을 확보등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위해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보해양조 측은 운영자금 240억원과 시설자금 60억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유진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CB을 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에 자사주 소각과 지난달 100% 자회사 유증자 합병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비용절감 및 원가경쟁력 향상과 법인세 절감이라는 세제상의 효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도래하는 보해양조의 단기 차입금은 약 460억원 가량으로 이번 공모자금과 자체자금을 통해 모두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단기차입금이 장기차입금으로 전환돼 유동비율이 개선되고, 현재 금융권 차입이자율보다 2% 이상 낮은 금리로 조달하므로 이자비용이 절감돼 순이익이 제고될 것"이라며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보다 안정적인 영업활동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 2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160억원을 조달해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 바 있다"며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이는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져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해양조는 1952년에 고(故) 임광행 회장이 전남 목포를 근거지로 삼아 세운 주류업체다. 주요 제품은 복분자주, 잎새주, 김삿갓, 아홉시반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