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두고 미국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특히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15개월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과 주변국 국채 수익률이 동반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bp 오른 2.401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이 2bp 가까이 오른 3.2139%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 역시 1bp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에서 비둘기파에 치우친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이라며 “고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여유 있게 저울질하는 한편 긴축을 점진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 앤 어소시어츠의 케빈 기디스 채권 헤드는 “이번 주말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은 잭슨홀에 모아질 것”이라며 “옐런 의장은 고용 시장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1% 오르는 데 그쳤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 7월 주택착공 건수는 109만3000건을 기록해 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택시장의 회복이 꺾인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날 지표는 다시 낙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독일 국채 상승은 전날 ‘팔자’가 지나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1.00%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이 3bp 떨어진 2.43%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4bp 내린 2.60%를 나타냈다.
DZ은행의 다니엘 렌즈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독일 국채의 적절 밸류에이션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며 “유로존 회원국의 국채시장이 강한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당분간 1% 내외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