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금융센터 준공식 참석
[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금융은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비즈니스와 산업으로 연결하는 창조경제의 핵심고리"라며 "부산을 해양ㆍ선박금융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금융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잠재력이 매우 크고, 젊은이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서비스산업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지역이 창조경제시대의 새로운 국제적 금융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부산은 국제적인 물류중심지이며 튼튼한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이 도시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며 "부산이 이러한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해양·파생상품에 특화된 금융기능을 활성화한다면 경쟁 도시들과 차별화되는 아시아의 대표 금융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금융중심지로서 부산의 역할은 해양·선박금융에 그치지 않는다"며 "한국거래소를 통해 다양한 파생금융상품을 신규 상장시키는 등 파생금융 중심지 역할을 강화하고 석유와 금, 탄소배출권 등 일반상품 시장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죽'이라는 대나무는 씨를 뿌린 후 몇 년 동안 거의 자라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기간 동안 땅 속에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가 마침내 싹이 트면 순식간에 자라나 숲을 이룬다고 한다"면서 "부산이 오늘 국제금융센터 준공을 계기로 모죽처럼 성장해 부산과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BIFC는 지상 63층 규모로 기존 부산에 위치한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서울에서 이전하는 자산관리공사ㆍ예탁결제원ㆍ주택금융공사ㆍ대한주택보증ㆍ한국남부발전 등 6개 공공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정부는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생상품을 신규로 상장시키는 등 파생금융 중심지로서 부산의 역할을 강화하고, 석유ㆍ금 시장과 탄소배출권 시장 등 일반상품 시장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ㆍ무역보험공사의 해양ㆍ선박금융 관련부서가 한 곳에 모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양금융종합센터'도 다음 달 BIFC에 문을 연다. 부산국제금융연수원과 해운보증기구도 잇따라 부산에 설립되면서 해양ㆍ선박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과 관련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