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美·日 영향력 확대 견제 포석
[뉴스핌=노종빈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몽골을 방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전면적 격상에 합의했다.
시 주석은 2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만나 기존 '전략동반자' 관계에서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한단계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21일 몽골을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우)이 울란바토르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있다. <사진: 신화/뉴시스> |
두나라 정상은 이날 공동선언을 통해 독립과 주권, 영토안정에 대해 상호 존중하고 내정불간섭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상대국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어떤 동맹이나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중국은 몽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가입, 동아시아 지역내 활발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양국은 오는 2020년까지 무역규모를 100억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하고 경제협력지대의 건설과 통화 스와프 확대 양해각서(MOU) 등 수십건의 협력문건에도 서명했다.
산업별로는 철도와 고속도로 등 인프라 건설과 철광, 석유, 전력 등 자원, 자동차 제조 등 각분야에서 협력을 공동으로 증진키로 했다.
이번 시 주석의 몽골 방문은 최근 자원국으로서 경제적·지정학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몽골에 대한 미국, 일본 등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4월 몽골을 방문, 양국 군사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엘벡도르지 대통령을 초청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