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구재주문, 사상 최고 증가폭 기록
美 소비자신뢰지수, 7년래 최고 수준 보여
버핏, 버거킹 인수자금 지원 소식에 '들썩'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장기 휴전 합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 개선을 재료 삼아 상승세를 연출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갈아치웠다.
출처=AP/뉴시스 |
BTIG의 댄 그린하스 전략가는 "금일 지표는 경제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을 확대시켜줬다"며 "3%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식은 더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지난 7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22.6% 늘어나 사상 최고 수준의 증가폭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민간 항공기가 무려 318% 늘어나면서 운송 주문이 74.2% 증가한 것이 전반적인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적 평가가 증가하면서 소비자신뢰지수가 7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90.3에서 92.4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9를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2007년 10월 이래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세부적으로는 기대지수가 91.9에서 90.0으로 하락한 반면 현재 상황지수가 94.6을 기록해 지난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디렉터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기업 상황의 개선과 고용시장의 성장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20대 주요 대도시의 주택가격 상승폭은 예상치를 하회하며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주택 매물은 증가하는 반면 부진한 임금 상승률과 타이트한 대출 기준 등으로 인해 주택 매매가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웰스파고 증권의 아니카 칸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재고가 늘어나면서 주택 가격의 하락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 가운데에는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버거킹의 캐나다 팀호튼 인수 관련 이슈가 여전히 뜨거웠다. 조세회피 논란과 더불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이번 인수전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술렁인 것이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우선주 매입 방식을 통해 버거킹의 팀호튼 인수 자금 중 30억달러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버핏이 이번 인수에 동참함으로써 버거킹의 지배주주인 3G캐피탈과의 관계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버핏은 하인즈 인수 당시에도 3G캐피탈과 함께 참여하며 인수 자금의 절반 가량을 담당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버거킹이 팀호튼 인수를 통해 법인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캐나다로 본사를 이전할 경우 조세회피에 대한 논란도 예고돼 있어 버핏의 입장 역시 곤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가자지구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장기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번 합의로 인해 약 7주동안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2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가자지구 내에서의 전쟁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와 하마스는 향후 1개월 내에 가자지구 공항 및 항만 개방에 대한 추가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