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지속된 가운데 유로존 주변국 국채가 상승했다. 반면 독일 국채가 약보합에 거래됐고, 미국 장기물 역시 완만하게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bp 이내로 오른 2.3944%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이 2bp 오른 3.1557%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이내로 내렸고, 5년물 수익률이 1bp 하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를 둘러싼 저울질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 국채 발행이 긍정적인 결과를 거뒀다.
재무부는 290억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를 0.530%에 발행했다. 이는 3년래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533%에 소폭 못 미치는 것이다.
BNP 파리바의 아론 콜리 채권 전략가는 “연준 내부의 매파 정책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 것을 감안할 때 이날 발행 실적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22.6% 급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소비자경기신뢰도 호조를 보였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4로 집계, 전월 80.3에서 상당폭 올랐다.
반면 주택 경기는 둔화됐다. S&P/케이스 쉴러가 발표한 20개 대도시의 6월 주택가격 지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8.1%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3%에 못 미치는 것이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20대 도시 주택가격 지수는 0.2%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bp 오른 0.94%에 거래된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4bp 내린 2.42%를 기록했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도 5bp 떨어진 2.18%를 나타냈다.
RBS 증권의 윌리엄 오도넬 국채 전략가는 “유럽 국채시장이 미국에 비해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채권 전략가는 “연준이 내년까지는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국채 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