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유럽 주요 증시가 완만한 상승을 이어갔다.
ECB가 자산담보부증권(ABS) 매입 프로그램의 얼개를 마련하기 위해 블랙록 솔루션스를 자문사로 선정, 컨설팅을 의뢰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29일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7.90포인트(0.12%) 오른 6830.66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8.44포인트(0.19%) 내린 9569.71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85포인트(0.04%) 소폭 오른 4395.26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0.37포인트(0.11%) 상승한 343.33을 나타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블랙록 솔루션스를 자문사로 선정, 컨설팅을 의뢰했다.
블랙록은 ECB의 자산담보부증권(ABS) 매입을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과 시행 세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ECB가 ABS 매입 프로그램 준비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용시장 여건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자들은 8월 물가지표가 ECB 정책자들 사이에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부양책 시행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는 데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7월 인플레이션이 연율 기준 0.4% 상승하는 데 그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8월 지표가 0.3%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우렐 BGC의 제러드 세이너 애널리스트는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기술적으로 5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을 일제히 돌파했다”며 “주요 저항선이 모두 뚫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증시가 올해 고점을 뚫고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 기업의 실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보다 ECB라는 얘기다.
종목별로는 광산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프레스닐로가 2% 가까이 뛰었고, 글렌코어가 1% 가량 상승했다.
로이즈 뱅킹 그룹과 RBS가 각각 0.2%와 0.4% 오르는 등 금융주도 완만한 상승을 지속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