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본드 자금 유입 회생, 금은 '팔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정학적 리스크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시기까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수에 이르지만 투자자들의 리스크-온 심리가 강하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팔자’가 두드러졌던 정크본드 시장에 자금 유입이 재개되는 움직임이다.
(사진:AP/뉴시스) |
29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한 주 동안 펀드를 포함한 은행권 투자 상품으로 12주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린 한편 정크본드가 회생 조짐을 보였다. 동시에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고조된 유럽 역시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BOA-메릴린치는 같은 기간 하이일드 본드 펀드로 1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이 2주 연속 ‘사자’를 지속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 사이 금 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4000만달러로 3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머징마켓의 경우 12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한 뒤 지난 한 주 동안 역발상 기조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빗 뱅크 쿠츠의 앨런 히긴스 영국 투자책임자는 “하이일드 본드에 대한 경제 펀더멘털의 뒷받침이 여전히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1개월에 대한 전망과 관련, IG의 알리스테어 맥케이그 애널리스트는 “통상 9월은 금이 강세 흐름을 보인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내달 금 시장이 강한 반전을 이룰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2000선을 돌파,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폭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층 고조됐지만 조정 신호는 엿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장 후반 다우존스 지수가 0.1% 이내로 소폭 내렸고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0.3%와 0.2% 오르는 등 뉴욕증시는 상승 기조를 지속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