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확장, 현지화 선도, 통합시너지 극대화
[뉴스핌=김선엽 기자] 외환은행은 지난 30일 영국 런던에서 유럽/중동지역 영업추진 회의를 개최하고 '글로벌 금융 혁신 원년'을 선포했다고 31일 밝혔다.
외환은행은 전세계 90개 네트워크를 크게 4개 지역인 미주, 아시아, 중국, 유럽/중동으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중동 9개 점포들은 외환은행 해외사업부문 이익의 15%, 대출자산의 2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부실자산이 거의 없는 등 탁월한 자산 건전성과 함께 다른 지역 해외점포들에 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점포들로 구성되어 있다.
외환은행은 이날 '글로벌 금융 혁신 원년' 선포와 함께 우선 지속적인 해외진출 확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통합법인 출범으로 기존 하나은행의 36개 지점과 통합하였고, 모스크바사무소의 법인전환에 이어 올해 말까지 캐나다 현지법인 3개 영업망, 첸나이지점, 멕시코사무소 등 5개 네트워크 신설을 추진 중이다.
향후에도 투자가 계속 늘고 있는 지역에 미리 진출하여 금융수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노력을 경주한다는 입장이다.
또 현지화를 추진키로 했다. 과거 외환은행을 비롯한 경쟁 은행들의 해외 영업활동 대상은 국내진출 기업과 교민들이었다.
이에 외환은행은 국내기업 및 교민을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지속하는 동시에 이제는 진정한 해외영업의 취지를 살려 각 국가의 금융환경, 규제환경 하에서 현지 고객에게도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자급 직원의 현지인 보임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현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나은행과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외환은행은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기존 하나은행과 ‘PT Bank KEB Hana Indonesia’ 통합법인을 출범하였고, 중국에서도 양 법인의 통합절차를 진행 중이다.
1개 금융지주사가 1개의 은행을 보유해야 한다는 현지 감독기관의 규제 준수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규모의 경제 실현과 양행의 장단점을 비교 보완하여 보다 향상된 영업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통합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날 회의에서 김한조 행장은 “은행 설립시부터 홍콩과 일본에 지점을 세우고 해외영업 및 외국환에 강점을 보여온 외환은행이 글로벌 영업 부문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의 위치에 서기까지는 은행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수반되어 왔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비전인 글로벌 금융 그룹 시현 및 2025년 해외비중 40% 달성을 위해 우리 모두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현재 국내 단일은행 기준으로 가장 많은 23개국 총 90개의 해외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도 충당금적립전 이익기준으로 은행 이익의 16%를 외에서 벌어들였으며 올해는 해외사업 수익 비중이 18%, 2015년에는 20%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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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외환은행 런던지점에서 김한조 행장를 비롯한 유럽 / 중동지역 점포장들이 참석한 유럽/중동지역 영업추진 회의가 열렸다. 외환은행은 이번 유럽/중동지역 영업추진 회의를 통해 '글로벌 금융 혁신 원년'을 선포하고 하나금융그룹의 비전인 글로벌 금융그룹 및 2025년 그룹 전략목표인 해외이익 비중 40% 달성을 이루어 나갈 것을 결의하였다. 김 행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이 유럽/중동지역 영업추진 회의에 참석한 점포장 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