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상장된 2556개 기업 중 14%가 순손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상장기업 중 올해 상반기에 적자를 본 기업이 역대 최다 수준이라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와 심천 증시에 상장한 2556개 기업 중 366개(약 14%)가 순 손실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비철금속 등 제조업이 247개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 업종에 속하는 기업도 26개에 달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의 원인은 수년간 지속된 공급과잉에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비철금속, 철강, 해운 분야는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생산설비를 대폭 확장했다. 그러나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업계 전체가 수익성 압박에 시달리는 결과를 낳았다.
중국 정부의 부패척결 정책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업종도 있었다. 항공업체와 고급 주류 제조업체가 대표적인 예다.
중국 공무원이나 국유기업 직원은 이제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를 공금으로 이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이는 남방항공(南方航空)을 비롯한 항공업체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고급주 제조업체인 사천수정방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66% 급감하면서 약 1억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