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증시가 약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주식 연동거래제도) 시행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A주를 싸게 매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37% 상승한 2266.05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중국 바이주(백주) 대표 기업 등 소비재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구이저우마오타이와 우량예는 각각 2.50%, 2.76% 급등했다.
마오 솅 후악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후강퉁 시행으로 단기 시세 차익을 누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버트 버클리 애비에이트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도 "상하이 A주에 상장된 주식에는 소비주나 산업주, 헬스케어 종목이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이어지려면 중국의 경기 회복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솅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회복세가 미약하면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일(3일) 발표될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3일 중국 국가통계청과 HSBC는 8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HSBC가 발표한 중국 7월 서비스업 PMI는 50.0을 기록하면서 2005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편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한 반면 대만 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92.00포인트, 1.24% 상승한 1만5668.60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는 13.94포인트, 1.09% 오른 1297.00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13.34포인트, 1.19% 하락한 9399.72에 마무리했다.
홍콩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오후 4시 11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83포인트, 0.01% 오른 2만4753.92를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