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롯데그룹이 서울시의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 개장 잠정 보류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3일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승인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어 최종 승인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10일간 ‘프리오픈’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프리오픈은 점포별 간판과 유리벽, 선반, 일부 가구 등을 설치한 상태에서 외부인들이 쇼핑몰 내부를 드나들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뜻한다. 판매할 물품을 들여놓거나 판매행위를 하는 것은 금지된다.
공식 영업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에 앞서 시설물을 이용하는 데 안전문제가 불거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 만큼 사전점검 차원에서 일반에 개방하는 셈이다.
일각에선 이번 프리오픈 결정은 시민 불안을 불식시키려는 선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석촌호수 지하수위 저하와 싱크홀 발생 등 주변 지반 안전성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개장을 감행하는 것은 서울시 입장에서도 부담 요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 중 개장을 진행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미뤄져서 아쉽다”면서도 “시민 개방에 따른 점검을 충실히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오픈은 내일이라도 진행할 수 있다”면서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일일 개방 횟수와 인원수 제한 등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측은 공식 개방 일정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지속 협의해 나가겠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