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부동산관리업체 해성산업의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3만원대부터 서서히 오른 주가는 올해들어 수개월간 횡보세를 유지하다가 다시 5월부터 상승국면에 돌입, 지난달 8만 9500원을 기록할때까지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1년도 안돼 주가가 소리소문없이 2배 이상 껑충 뛴 것이다. 이런 주가가 단 며칠만에 반토막이 났다. 주가 하락 역시 표면적으로 드러난 특별한 이유는 없다.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회사측은 "사유 없다"고만 답했다.
주가가 오를때도 사실 뚜렷한 이유는 찾기 힘들었지만 증권가에서는 '보유 부동산의 재평가'로 해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보유 부동산 등이 재개발이 되면 자산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해성산업은 지난해 매출 129억원, 영업이익 31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을 올린 회사다.실적 변화가 크지 않고 이벤트가 없는 '조용한(?)' 회사다. 특별한 IR이나 PR 활동을 하는 회사도 아니다.
해성산업 설립자는 황해도 출신의 고(故) 단사천 회장이다. 재봉틀 사업, 사채업 등으로 부를 축적해 막강한 현금력을 보유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해성산업이 관리하는 부동산은 대부분 설립자의 아들인 단재완 회장의 개인 소유다.
오를땐 서서히 올랐지만 하락세는 가팔랐다. 주가는 이달 1일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날 마이너스 6%로 장을 마쳤다. 특이한 수급은 이날 6천주의 기관 순매수 물량이다. 기관들이 거의 거래하지 않는 종목이어서 이날 매수세는 이례적이다. 금액으로는 4~5억원 정도다. 이날 들어간 돈은 며칠만에 반토막이 났다. 다음날부터 하한가 행진을 시작한 주가는 5일 오전 10시 현재 4만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4거래일 연속 하한가다. 점하한가(장시작부터 종료까지 하한가가 지속되는 현상) 행진은 끝났다. 5일 하한가가 풀리면서 거래량은 급증했다. 오전 10시 현재 거래량은 전날대비 9배 정도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