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애널리스트, 아이보리 코스트 에볼라 확산 여부 주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초콜렛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른바 ‘에볼라 프리미엄’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진단이다.
코코아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한편 에볼라가 확산되면서 주요 산지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코코아[출처:신화/뉴시스] |
19일(현지시각) 코코아 선물 12월 인도분이 톤당 324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3주간 최고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선물 시장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은 에볼라 프리미엄이 점차 상승, 코코아 가격이 톤당 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코아 프로덕트의 아킨 올루수위 매니징 디렉터는 “코코아의 수요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에볼라가 생산 차질을 초래할 수 있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4위 코코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최근 19번째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 5일 사이 환자 발생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아이보리 코스트에서 에볼라가 갈수록 확산,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이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5335명의 에볼라 환자 또는 감염 추정자가 발생했고, 이와 별도로 2622명이 에볼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핌코의 길리안 루더포드 수석 부사장은 “에볼라가 최근 코코아 가격 인상의 주요인으로 꼽힌다”며 “실제 거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지만 가격에 선제적으로 반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가들은 코코아 가격이 당분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커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케빈 커 상품 트레이딩 부문 대표는 “에볼라가 아이보리 코스트에 광범위하게 확산될 경우 코코아 가격이 현 수준에서 20% 이상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