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긴급 지원…추가 지원도 논의
[뉴스핌=김동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3억달러(3121억원) 이상의 자금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1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IMF와 세계은행이 에볼라가 확산 중인 서아프리카 3개국에 3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성명을 통해 "에볼라 창궐은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필요로 하는 심각한 위기"라며 "에볼라 피해가 가장 큰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에 1억2700만달러를 긴급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F는 이 자금이 향후 6-9개월간 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재정공백의 상당 부분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달 추가 지원 가능성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에볼라 발병으로 서아프리카에서 수십억 달러가 소모될 것"이라며 "IMF와 별도로 2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지금까지 에볼라로 숨진 이는 2500명, 감염자는 5000명이나 된다. 에볼라는 인근 나이지리아와 세네갈에도 확산되고 있다. WHO는 에볼라 사망자가 3주마다 2배씩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발병국의 경제 상황도 위기다. IMF는 서아프리카 3개국의 경우 경제와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농업, 광업, 서비스 관련 산업이 에볼라로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IMF는 시에라리온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1.3%에서 8%로 낮추고 라이베리아의 성장률 전망치도 5.9%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 기니의 성장률도 올해 3.5%에서 2.4%로 떨어질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