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의사 네번째 에볼라 감염으로 애틀란타 후송
[뉴스핌=이영태 기자]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기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지난 6일 기준으로 서아프리카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세네갈 5개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4293명이며 이중 사망자는 2296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방역 중인 라이베리아 보건 관계자들.[사진: AP/뉴시스] |
이어 기니가 감염 862명에 사망 555명, 시에라리온은 감염 1361명에 사망 509명으로 집계됐다. 나이지리아는 감염 21명, 사망 8명으로 조사됐으며 세네갈은 감염자 수만 1명에서 3명으로 증가했다.
WHO는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없는 중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감염 및 사망자 상황은 별도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 에볼라 양성반응 네 번째 미국인, 에모리대 병원 후송
앞서 시에라리온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일하다 에볼라 양성반응이 나와 철수한 WHO 소속 미국 의사는 9일 오전 9시20분(현지시각) 애틀랜타 외곽 도빈스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미국 언론들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네 번째 미국인인 이 의사가 처음 에볼라 감염자 2명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애틀랜타 에모리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에라리온에서 WHO 직원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지난달 말 독일로 이송된 세네갈 출신 전염병학자 이후 두 번째다.
WHO는 시에라리온 에볼라 치료센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환자의 출입을 일정 기간 제한하면서 에볼라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지만 새로운 의사 3명이 이 치료센터로 이동해 환자들을 계속 돌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시에라리온 정부가 에볼라 감염자를 추적하고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2만1400명의 자원 봉사자가 19일부터 사흘간 600만 가구를 일일이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지난 6일 이 기간 중 전국에 걸쳐 '이동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