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금융당국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등 대기업그룹 총수 등 20여명의 자산가들이 해외에서 대규모 증여성 자금을 국내로 들여온 것에 대한 불법성 여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롯데그룹은 22일 양도소득세 납부에 사용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신격호 회장은 1970년대부터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으며 당시 일본롯데를 통해 로베스트AG사를 설립해 여수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의 지주회사)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여수석유화학이 롯데물산과 합병했다”며 “이번에 들여온 외화는 합병으로 취득한 롯데물산의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발생한 세금을 내기 위해 송금 받은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신격호 회장과 이수영 OCI 회장 등 대기업 총수를 비롯한 자산가 20여명이 5천만달러(약 522억원) 규모의 증여성자금을 2011~2014년 국내로 들여온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신 총괄회장은 900만달러(약 94억원) 가량의 자금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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