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지구와 우주정거장을 엘리베이터로 연결하는 일은 과연 가능할까? 일본의 대형 건설업체가 우주 엘리베이터 계획을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5대 건설업체 중 하나인 오바야시(大林組)는 오는 2050년까지 지구와 우주정거장을 연결하는 우주 엘리베이터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엘리베이터는 자기부상모터로 작동하며 9만6000㎞ 높이까지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최대 탑승 인원은 30명으로 화물도 탑재가 가능하다.
오바야시는 이 우주 엘리베이터의 편도행에 걸리는 시간은 7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국제적 연구를 통해 우주 공간과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건설이 실현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 후 본격적으로 우주 엘리베이터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규모 자체가 너무나 거대해서 국제적 협력없이는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가 최근 탄소 나노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돌파구를 열게 됐다.
전문가들은 우주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지면 세계 경제에 큰 변혁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다.
요지 이시카와 오바야시 R&D부문 부장은 "우주 엘리베이터에는 차기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탄소나노튜브는 강철보다 100배 가량 강하지만 무게는 6분의 1 수준이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기술로는 3㎝ 길이의 탄소나노튜브를 만드는데 그치고 있다"며 "2030년까지는 우주 엘리베이터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야시는 후버댐 바이패스, 두바이 메트로, 타이완 고속전철 등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 건설회사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