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증시가 가파르게 떨어졌다.
영국 영란은행(BOE)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25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66.56포인트(0.99%) 떨어진 6639.71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51.96포인트(1.57%) 급락한 9510.01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58.44포인트(1.32%) 하락한 4355.28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가 2.91포인트(0.85%) 내린 341.44를 나타냈다.
장 초반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가파른 하락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주가에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BOE의 마크 카니 총재는 금리인상 시기가 가까이 다가왔다고 언급했다. 경기 호조가 뚜렷한 만큼 긴축을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단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한풀 꺾였다.
방코스 램프의 랄프 지머맨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두 가지 상반된 재료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독일 지표 부진에 ECB의 부양책이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전날 주가를 끌어올린 데 반해 이날 BOE의 금리인상 시사가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광산주가 뚜렷한 약세 흐름을 보였다. BHP 빌리턴이 3% 가까이 하락했고, 리오 틴토 역시 2.4% 내렸다.
유럽 2위 의류 업체인 헤네스 앤 모리츠가 4% 이상 급락했고, 다농이 3% 가까이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