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투자 전략 영향 미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가치투자의 대가로 평가 받는 워렌 버핏이 최근 뉴욕증시의 급락에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지수가 신고가를 갈아치웠을 때 버블 상태가 아니라고 진단했던 그는 앞으로도 주가가 하락할 경우 매입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과 관련, 투자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2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1일 주가 급락에 ‘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워렌 버핏[출처:AP/뉴시스] |
그는 구체적인 종목을 밝히지 않았지만 누구나 알 만한 종목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또 개별 종목을 대상으로 마켓타이밍을 포착하려는 태도는 어리석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핏은 “주식은 오를 때 사는 것이 아니라 떨어질 때 사는 것”이라며 “주가가 더 떨어지면 매입을 더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버핏은 주가 버블 논란에 대해 예상밖의 이견을 내놓았다. 앞으로 증시 버블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현 주가를 버블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었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해 버핏은 경계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금리인상 시기나 인상 속도 및 폭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 버핏의 얘기다.
종목이 아닌 기업을 산다는 투자 철칙을 버핏은 이번에도 강조했다. 앞으로 50년에 걸쳐 탄탄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칙이라는 얘기다.
이 밖에 버핏은 버거킹의 캐나다 팀 호튼 인수와 관련, 세금 회피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M&A)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총 110억달러로 이뤄지는 버거킹의 팀 호튼 인수에 버핏은 우선주 매입 형태로 3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