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8명과 북측 7명 만나 농담과 덕담 나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영빈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측 관계자들과 오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인천을 방문한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은 4일 "이번 기회가 우리 북남 사이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해서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늘 여러분과 자리를 같이하고 따뜻한 식사를 같이한 데 대해서 사실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는 이날 오후 인천의 한 식당에서 열린 남북 대표단 오찬회담 모두 발언에서 "우선 총정치국장 동지와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환대해주는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과 남이 체육의 상징 종목인 축구에서 우승한 것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고 우리 힘이 시위된 것"이라며 "이런 자랑찬 성과를 거둬서 오늘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환영의 인사를 건내자 전해온 화답이다.
김 실장은 앞선 모두 발언에서 "아주 특별한 위치에 계신 분들이 대표단으로 오셨다"며 "북측 대표단께서 좋은 가을 날씨를 몰고 오셨다"고 덕담을 했다.
그러면서 "가을이 결살의 계절인 만큼 남북 관계도 아마 그 수확을 거둬야 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며 "남북관계도 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을 해야 되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찬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김 실장을 필두로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남식 통일부 차관, 천해성 남북회담본부장, 김규현 제1차장, 홍용표 통일비서관, 한기범 국정원 1차장 등 8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황 총정치국장을 위시한 최룡해, 김양건, 김영훈 북한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손광호 NOC 부위원장 등 7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