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뉴스핌 김지나 기자] 아동·청소년의 비만 진료비가 국민건강보험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계부처가 아동·청소년 비만 개선을 위한 대책을 적극 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이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아동·청소년의 비만 및 비만 관련 질환(고혈압·당뇨병·이상지지혈증·만성요통·담당질환·골관절염·결장 및 직장암·허혈성심장질환·뇌졸중)으로 인해 건보공단에 청구된 진료비가 약 2320억 원이었다.
비만의 경우 전체 연령 대비 아동·청소년의 비만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해 2013년 현재 전체 비만 진료비의 10%에 달했다. 아동·청소년 비만 진료비는 2009년 7642만원(전체의 6.1%), 2010년 8245만원(6.9%), 2011년 1억828만원(9.2%), 2012년 8194만원(8.8%), 2013년 9204만원(9.7%)이었다.
문 의원은 "비만은 아동·청소년의 신체·정신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특히 아동·청소년기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성장과 발육을 하는 시기이므로 성인기에 시작된 비만보다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청소년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며, 신체에 대한 불만족과 자신감 결여 등을 낳아 우울증, 수면 장애 등을 초래한다.
문 의원은 “이미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아동·청소년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범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들 선진국의 모델을 참고하여 아동·청소년을 둘러싼 학교, 가정, 지역의료기관 등이 연계된 통합적 비만 예방 및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햇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