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차 고위급 접촉 30일 제안
[뉴스핌=강필성 기자] 남북한이 군사당국자 비공개 접촉을 갖고 서해북방한계선과 대북전단 등 현안에 대한 논의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한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군사당국자접촉을 가졌다.
우리 측에서는 류재승 국방부 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김기웅 통일부 정책실장과 문상균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이 대표로 나섰고 북측에서는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을 단장으로 리선권 국방위 정책국장, 곽철희 국방위 정책부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접촉에서 북측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이른바 ‘서해경비계선’에 우리 함정이 진입하지 말 것과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과 언론을 포함한 남측의 비방과 중상을 금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준수·존중하라고 촉구하고, 자유민주주의의 특성상 민간단체의 풍선날리기를 금지하거나 언론통제는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접촉은 남북이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지가 있어서 매우 진지하게 이루어졌지만, 상호 간에 입장 차이가 있었고 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3일 고위급 접촉 수석대표 명의로 북측에 30일 2차 고위급 접촉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