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세종=뉴스핌 김민정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최근 우리 경제가 저성장·저물가 위험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대외여건도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와 설비투자 부진 등 내수회복이 지체되고, 물가상승률은 1% 초반에 머무는 등 저성장, 저물가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IT 등 우리 경제를 이끌어 온 주력 산업의 기업들마저 중국의 거센 추격 등으로 인해 거듭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최 부총리는 “과거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수출을 통해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 주던 대외여건 역시 녹록지 않다”면서 “미국을 제외한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경기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그간 고도성장을 누려왔던 신흥국들도 성장이 둔화되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수를 활성화해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와 함께 연초에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착실히 추진하는 가운데, 서비스, 노동, 금융, 교육, 공공 등 5대 분야의 개혁추진에 정책역량을 집중해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과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1조원+α 정책패키지 ▲주택시장 정상화 ▲여성·청년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 가계소득증대세제 3대 패키지 ▲장년층의 고용안정 및 자영업자 대책을 ▲7개 유망서비스업 육성▲규제시스템 개선 ▲창조경제 예산 확대 ▲효율적 재정관리 ▲공기업 정상화 ▲경협-통상-공적개발원조(ODA) 추진체계 재정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타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대응 ▲주요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을 통한 글로벌 정책공조노력에 대해서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위기는 항상 기회와 함께 오는 법”이라며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는 위험요인들을 지혜롭게 극복한다면 경제회복을 통해 대도약을 이루어 나가는 다시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는 경제살리기의 최전선에서 국민 여러분들이 경제회복의 온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