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 [사진=KBS 뉴스캡처]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지난 27년간 전국 각지 사찰에서 도난됐던 조선시대 불교 문화재 48점이 공개됐다.
22일과 23일 조계종과 경찰청, 문화재청은 도난 문화재 31건 48점을 회수해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불교문화재는 모두 지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전국 20개 사찰에서 보유하다 도난 당한 것으로, 경매에 나온 물품을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신고하고 경찰청이 수사를 통해 회수했다.
지난 5월부터 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수사해 회수된 것으로, 수량만도 31건 48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조계종과 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문화재는 충북 유형문화재 206호로 지정된 제천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제작연도 1689년)을 비롯해 청도 대비사 영산회상도(1686년), 청도 용천사 영산회상도(1749년), 경북 예천 보문사 지장보살도(1767년) 등으로 지정문화재 1점을 포함해 대부분이 보물급의 문화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회수된 문화재들 중엔 17~18세기에 제작된 불화들이 포함돼 있어 국보와 보물 등 국가 지정문화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22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난당한 불교문화재 48점을 사들인 뒤 26년간 은닉한 사립박물관장 권 모(73)씨와 문화재 매매를 알선한 경매업체 대표 이 모(52)씨 등 12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 박물관장이 범인이라니 충격이다" "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 이제라도 돌아와 다행이다" "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 사찰에도 경비가 필요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