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당 지점수 18.3개...OECD국가 평균(30.6개) 하회
[뉴스핌=노희준 기자] 국내은행의 채널 구조조정과 관련, 지점수는 과도하다고 보기 여러운 반면 자동화기기수는 공급과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인구대비나 경제규모 대비 지점채널의 포화도로 오버뱅킹 여부를 평가할 경우 국내은행의 지점수는 과도하다고 보기 여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3년 말 20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은행 지점수는 18.3개로 OECD국가 평균(30.6개)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우체국 예금 지점수(2768개)를 포함해도 24.7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같은기간 국내은행의 GDP 10억 달러당 지점수도 6.3개로 OECD국가 평균(7.9개)를 하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반면 국내 은행의 자동화기기수는 인구 대비 공급과잉 상태라고 지적했다. 2012년 말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동화기기(AMT+CD기)대수는 290대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 34개국 2013년 평균 자동화기기는 99.3대에 불과하다.
그는 이에 따라 지점은 효과적인 대면채널 구축과 대면·비대면채널 융합전략을 실시하는 한편, ATM의 경우 은행간 공동투자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채널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은 직접 찾아가는 모바일지점 제도를 활성화시켜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지점을 묶어 운영하는 방식(hub-spoke)으로 지점 효율성 및 채널 접근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ATM 과다공급 문제과 관련해서는 "현재와 같이 은행이 개별적으로 운영하지 말고 공동으로 투자,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다만 자동화코너 공동운영이 공정거래법상 경쟁 제한적 요소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