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상당한 개선세"…미국 경제 자신감 'UP'
[뉴스핌=주명호 기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은 결국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동시에 고용시장 등 미국 경제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 크게 내비쳤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각)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성명서에서 '현 상황에 대한 종합적 평가에 따라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상당기간 동안 0~0.25%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문장에 근소한 변화는 있었지만 초저금리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뜻은 유지된 것이다.
하지만 바로 '향후 고용 및 물가상승률 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에 근접할 경우 현 전망보다 앞당겨 금리를 인상시킬 수 있다'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도 함께 열어 두었다.
물론 반대의 경우에는 금리인상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지만, 전월과 달리 고용시장이 뚜렷한 변화를 보였으며 향후 전망도 상당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조기 금리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를 보였지만 역시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낮아진 에너지가격 및 기타 요인으로 인해 단기 물가상승률은 억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초 이후 점차적으로 둔화 압박이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연준의 입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당기간' 유지 여부와 상관없이 매파적 성향이 확실히 강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알리앙츠인베스트먼트의 토드 헤드크 부회장은 "누구도 이 정도로 매파적인 성명을 낼 줄 생각치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표적 매파로 지난달까지 반대 의사를 표출해왔던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플로서 연준 부의장과 찰스 플로서 필라델리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 대신 강성 비둘기파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 저금리 기조가 1~2년은 더 지속 돼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내놨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