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현금 현황 53.01조원…불확실성 대비 포석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 전분기 대비 무려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 감소를 겪으면서도 현금은 크게 늘렸다.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실적 감소 이후 마케팅비 등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총 8000억원의 판매관리비를 줄인 것도 한 몫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올 3분기 실적발표에서 3분기말 기준 순현금이 53조1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말 40조9300억원보다 12조8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전분기말 46조6900억원 보다도 6조3200억원 늘어났다. 순현금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등에서 차입금을 뺀 나머지 금액을 말한다.
삼성전자의 3분기말 현금 보유액은 66조95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조2900억원 증가했다. 투자활동,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줄었지만 영업활동의 현금흐름이 10조원 넘게 늘었다. 기말현금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단기매도 가능금융자산을 포함한 금액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를 대비한 신사업이나 인수합병(M&A) 등을 고려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에 시설투자로 4조3000억원(반도체 2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2000억원)을 집행했다. 연간 누계로는 14조5000조원이 투자됐다.
올 연간 투자규모는 기존 가이드대로 24조원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판매관리비는 2분기 실적 감소 이후 마케팅비 등 주요 비용 항목들에 대한 효율적 집행으로 총 8000억원이 감소됐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