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한시적 공급…양측간 이해 맞물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 AP/뉴시스] |
30일(현지시각)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 유리 프로단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 귄터 외팅어 유럽연합(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협상이 타결됐지만 가스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우선 내년 3월까지만 가스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는 EU 및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지원을 받아 가스대금을 지불할 계획이다.
러시아가 기존 1000㎥당 268.5달러에 공급했던 천연가스 가격을 485달러로 높이고 공급 방식도 선불제로 바꾸겠다고 선언하자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반발했다. 이후 양국 간 협상이 결국 결렬되면서 러시아는 6월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시켰다.
그간 EU는 우크라이나 인접 회원국들이 수입 천연가스 물량 일부를 우크라이나로 재수출하는 방법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겨울이 다가오면서 이런 지원도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관측에 협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또한 미국 및 EU 등 서방의 경제제재가 이어지면서 경제 우려가 커진 것도 이번 합의 도출에 한몫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