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책, 서방에 비하면 사소해 보여"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사진 : XINHUA/뉴시스] |
크루그먼은 3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서방이 일본의 실책을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고 일본식 경기침체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한때 장기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일본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던 크루그먼은 서방이 이보다 더 못하고 있다며 "일본에 사과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미국과 유럽은 일본이 겪었던 문제점들에 직면할 시 일본보다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크루그먼은 특히 서방의 정책 부실을 지적하며 이에 비하면 일본의 실책은 오히려 사소해 보일 지격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본이 1990년대 초 공공투자 확대를 위한 경기부양을 꾀하다 1996년 세금인상으로 경기회복세에 찾물을 끼얹는 실책을 저질렀지만, 유럽의 파괴적 긴축정책이나 미국의 사회 간접자본 지출감소와 비교하면 실책이라고 부르기도 무색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