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 거래 시스템인 후강퉁이 11월 17일 정식 출범한다.
후강퉁 주무기관인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10일 오전 홍콩 증감회 당국과 연합 공고문을 통해 11월 17일 후강퉁을 정식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상하이 거래소와 홍콩거래소는 8일 후강퉁 개막을 위한 예행 연습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9일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후강퉁이 조만간 출범할 것이라고 언급, 후강퉁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암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제일재경일보 등 중국 매체들은 9일 APEC 최고경영자회의에 참석한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당일 오전 시 주석을 접견한 자리에서 시 주석이 후강퉁이 곧 정식 출범할 것이라고 답했다고"밝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렁춘잉 행정장관은 "중국 정부가 후강퉁을 중시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어 수일내에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은 당초 지난 10월 27일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행일이 연기되면서 홍콩 시위와의 연관성 등 연기 배경과 구체적인 시행일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었다.
봉황망(鳳凰網)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경(현지시간)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30여분간 후강퉁 개통에 관한 막바지 리허설이 진행됐으며, 홍콩거래소에서도 개통 의식 예행연습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증권거래소 황훙위안(黃紅元) 대표는 "후강퉁 시행관련 작업이 기본적으로 마무리됐으며,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