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수 지표 개선 불확실·경제주체 심리 부진"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주요국의 통화정책변화 같은 해외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3일 한은은 '11월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통화정책 운용의 과정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가계부채 및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한은이 세계경제 동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변화'를 강조했다면, 이달에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이다.
최근 일본이 깜짝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고, 유로존도 추가 부양책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는 등 세계정세의 변화를 감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유로지역의 경기부진 장기화,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은은 내수 지표에 대해서는 뚜렷한 개선 흐름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은은 통방문구를 통해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내수 관련 지표들이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금융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심화되며 엔/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에 주목했다. 주택가격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전국에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확대에 따른 엔화 약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각각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