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한국은행 금융협의회
[뉴스핌=정연주 기자]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엔저 심화에 우려하면서도 우리나라 수출의 전반적인 가격경쟁력은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14일 오전 7시 30분 한국은행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은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의 엔화 약세 심화로 대일 수출비중이 높거나 일본기업과의 경합도가 높은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면서도 "(엔화 약세와 함께) 달러/원 환율도 상승함에 따라 전체적인 수출가격경쟁력이 크게 불리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향후 증가 추이는 주택경기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장들은 "주택 거래량 확대 외에 고금리 대출 상환, 전세자금 수요 증가 등에도 기인하며 앞으로 증가세 지속 여부는 주택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된 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대중 무역구조 개선,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에 힘써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이원태 수협 신용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