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광산주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가운데 거래를 마쳤다.
19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2.53포인트(0.19%) 하락한 6696.60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6.27포인트(0.17%) 오른 9472.80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3.81포인트(0.09%) 상승한 4266.19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는 0.15포인트(0.04%) 하락한 339.15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철광석 시장이 과잉 공급 상태라는 주장이 번지면서 관련 종목이 가파르게 떨어졌다.
리오 틴토가 2% 이상 떨어졌고, BHP 빌리턴 역시 3% 가까이 내렸다. 앵글로 아메리칸이 3% 가까이 하락했고, 글렌코어도 1% 이내로 떨어졌다.
스톡스600 지수 가운데 상품 섹터가 1.6% 떨어졌다. 이는 1개월래 가장 큰 폭의 하락에 해당한다.
코메르츠방크는 이날 투자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철광석 시장이 명백한 과잉 공급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며 “관련 업체들이 제 살 깎아 먹기 식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원자력 엔지니어링 업체인 아레바가 3개월 사이 두 번째 실적 경고를 내놓은 데 따라 16% 가까이 폭락했다.
반면 상수도 유틸리티 업체인 세번 트렌트는 HSBC가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높인 데 따라 3% 가까이 올랐다.
이날 연준의 회의 의사록 발표 이전에 거래를 마감한 유럽증시는 관망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질 뿐 경계감을 엿볼 수 없었다고 시장 전문가들이 전했다.
뱅커스 램프의 랄프 지머맨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커다란 충격을 줄 정도로 과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보이고 있다”며 “연준의 매파와 비둘기파의 무게 중심은 앞으로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