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설사 간담회 열고 사업 재개 움직임…집주인, 기대감에 급매물 거둬
[뉴스핌=한태희 기자] 상암DMC 랜드마크 사업 재개 소식이 나온 이후 마포구 상암동 일대 주택시장에서 급매물이 사라지고 있다.
개발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주택경기 침체로 호가 상승까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상암 DMC랜드마크 사업 재개 소식이 전해진 후 주택 매매시장에서 급매물이 줄고 있다. 랜드마크 사업부지와 가까운 상암월드컵파크 2·3단지는 급매물을 찾기 어려운 정도다.
상암동 월드컵파크 3단지 삼성공인 관계자는 "DMC 랜드마크 사업 재개 뉴스가 나온 후 급매물이 줄고 있다"며 "사업 기대감에 집주인 급매물을 회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호가 상승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월드컵파크 2단지 한강공인 관계자는 "개발 호재인 것은 맞지만 사업이 언제 재개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호가 상승은 없다"고 말했다.
월드컵파크 3단지 상암공인 관계도 "MBC와 YTN 입주 전에 전셋값과 매맷값이 조금 오른 것 빼고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상암 DMC 랜드마크 사업은 상암동에 초고층 빌딩을 짓는 공사다. 지난 2000년대부터 '서울라이트타워' 이름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중단됐다. 사업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서울시는 지난 2012년 6월 랜드마크 빌딩 용지 매매계약을 해지했다.
시는 약 2년만에 사업 재개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시는 지난 19일 건설사 대상으로 '랜드마크 부지 공급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오는 26일 부동산 전문가와 추가로 만날 예정이다.
서울시 투지유치과 관계자는 "사업 재개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와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 초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상암월드컵파크 3단지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