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정병모)가 27일 20년 만의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회사측과 벌인 50여 차례의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부분파업할 예정이다. 노조의 파업은 1994년 이후 20년 만이다.
노사는 지난 26일 본교섭을 열었으나 회사에서 임금인상안을 추가로 제시하지 않아 2시간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앞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임단협과 관련해 "더 이상의 임금인상은 제시할 수 없다"며 "과거처럼 회사의 수정된 최종안이 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그러면서 " 회사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정상화돼 이익을 많이 내면 그만큼 보상할 것"이라며 "회사가 제시한 임금인상안을 보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전체적으로 12.6%의 임금이 올라가고 100%+300만원의 격려금도 지급된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이달 5일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00%(회사 주식으로 지급)+300만원 지급을 최종 제시하고 노조의 수용을 촉구했다.
이에 반해 노조는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 +α,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23일부터 전체 조합원 1만7906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달간 실시해 투표자 1만313명(투표율 57.6%) 가운데 1만11명(전체 조합원 대비 55.9%·투표자 대비 97.1%)의 찬성으로 가결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