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가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뉴스투데이` 캡처]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전자담배의 발암물질이 일반 담배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TBS 방송은 27일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대해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돼 있는 성분을 분석한 결과,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국립보건의료과학원 구누기타 나오키 연구원은 "전자담배의 액상을 가열하면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는 일반 담배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최대 10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정부의 담뱃값 인상 계획이 발표되면서 전자담배의 판매량은 급증했다. 한 증권사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8년 2000만달러이던 전자담배 시장규모는 지난해 17억달러까지 성장했다. 이에 전자담배의 발암물질 검출 결과는 뜨거운 화제다.
전자담배에서 검출된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 문제로도 많이 거론된 발암물질이다. 장기간 노출 시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
포름알데히드는 인체에 독성이 강한 1급 발암 위험 물질로 분류돼 있다. 0.3ppm 이하일 때는 눈과 코, 목에 자극을 주며, 0.25~0.5ppm일 경우 천식이 있는 사람은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 2~5ppm은 눈물이 나며 심한 고통을 느끼게 되고, 10~20ppm은 정상적인 호흡이 곤란해진다. 50ppm 이상은 폐의 염증과 더불어 현기증, 구토, 설사, 경련과 같은 급성 중독 증상을 일으키고 심할 때는 독성 폐기종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인 '베이프(Vape)'가 영국에서는 흔히 '전자담배에서 만들어진 증기를 들이쉬고 내쉰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